현대인에게 거울은 너무 멀리 있는 물건이다.
화가가 자화상을 그리듯 오래, 꼼꼼하게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내면을 확인하는 시간을 좀처럼 갖지 못한다.
그저 아침 저녁으로 욕실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슬쩍 훔쳐보거나
거리의 쇼윈도에 비치는 모습을 낯설게 스쳐지나가며 바라보거나 할 뿐이다.
도대체 나는 누구지? 그런생각들은 아주 잠시 찾아왔다 곧 잊히곤 한다.
거리에서의 한가로운 상념을 현대라는 시간의 괴물은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共感'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울로 코엘료 - 연금술사 (0) | 2009.11.24 |
---|---|
츠지 히토나리 - 사랑후에 오는 것들 (0) | 2009.11.23 |
루이제 린저 - 생의 한가운데 (0) | 2009.11.22 |
김연수 -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0) | 2009.11.15 |
마르틴 니뮐러 -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0) | 200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