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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感

이석원 - 보통의 존재

스무 살이 넘어 처음 사랑에 빠지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모든 시공간이 정지한 채 오직 너와 나만이 존재하던 시간들.

그러나 더욱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에게서 내 마음이 멀어지는 걸 느끼던 순간이었다.

그때의 충격과 상실감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종말의 순간은 너무 빨리 찾아왔고 그 어떤 무엇으로도 돌이킬 수 없었다.